[스크랩] 일출 사진에 관하여

사진을 하면서 가장 먼저 시도했던 것이 일출 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출 사진 중에서도 오메가 사진을 간절히 원했구요

아마도 이런 마음은 저 뿐만이 아니라 사진을 하는 거의 모든 사람의 공통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시다시피 풍경사진이라는 게 맘 먹든다고 담아지는 게 아니기에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맘에 드는 사진 한 장을 건질 수 있더군요

그래서 때론 내가 이 짓을 왜하고 있지하는 회의도 많이 들곤 했었습니다

사진 찍어와 바야 어디 쓸데도 없는 사진들...오직 자기 만족을 위해....

사진 수업을 듣고 있는 지금엔 더욱 이런 회의를 많이 가집니다....

풍경사진을 해야 하는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그 답을....

그래서 그 답을 찾을 때 까지는 지금 껏 해 왔던 일이니까 계속 해야 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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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지금은 일출 시즌이 아니지만 머잖아 다가올 일출 시즌에 대비해서

일출 촬영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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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사진은 거의가 산 아니면 바다죠...

다행히 울산은 지리적 특성상 바다와 산을 모두 가까이 갖고 있어 일출 촬영하기엔 아주 좋습니다

특히나 간월재나 진하 같은 곳은 시즌이 되면 전국의 아마츄어 사진가들이 단체로 몰려드는 일출의 명소가 된지도 오래 되었지요..

반대로 일몰은 정말 찍을 데가 없답니다...그래서 일몰은 항상 멀리 가야 하는게 울산이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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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먼저 바다 일출 촬영에 대해서.....

바다 일출은 역시 겨울이 좋죠!!

겨울이라야 오메가도 기대할 수 있고 ..해무도 있고.....

저 같은 경우는 전날 일기예보를 꼭 확인합니다 구름사진, 위성사진,수증기 영상등등....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오메가가 기대되거나 아님 구름이 좋아서 멋진 광경이 연출 될 것 같거나 할 때 촬영을 나갑니다

아니면 그냥 푹 잠이나 잡니다....

그럼 촬영을 간다면 준비는 어떻게...

첫째가 보온입니다....

겨울 바다 ...거기서 1시간여을 버틸려면 방한대책에 필수입니다 특히 손과 발에 대한.......

그리고 배터리 체크 필수..추우면 성능이 떨어지니까 예비 배터리가 있음 더욱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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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촬영을.....

사실 일출 촬영에는 그다지 기술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평소 풍경찍는 것 처럼 찍으면 되는데....

문제는 하늘과 땅 혹은 바다의 노출 차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조리개는 10전후

초점은 자동으로

측광은 해 주변의 하늘에...

그리고 약간 언더로 찍는 게 좋습니다 후보정시 어두운 부분은 살리면 되지만 날라간 부분은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이 하프ND 필터 입니다

제 경험상 4번이 가장 적당한 같습니다

이 필터로 하늘과 땅의 노출차를 줄여 주어서 암부를 살려 주는 것이지요....

물로 후보정으로 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원본에 충실해야 하니까.....ㅋㅋ

그리고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노출이 수시로 변하니까 모니터로 노출을 확인하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렌즈는 당연히 망원어야 겠죠??

어차피 바다엔 해가 주인공이니까 해를 크로즈업해야 할 수 있을 정도의 망원 200mm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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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경주 감포 문무대왕 수중릉에서 찍은 것인데...

오메가는 없어도 해무와 구름이 좋아서 제가 아끼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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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될 것 같아 갔는데....

수평선 쪽의 낮은 구름으로 실패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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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우리 같은 아마추어들은

그날 상황이 안좋으면..

에이 꽝이네 ..오늘 사진 허탕이네 그러고는 놀죠..

근데 지금 저의 사진 선생님이나 이날 저랑 같이 출사를 나간 저의 선배 작가님께선

그런 소리를 들으면 억장이 무너진답니다...

어째서 사진이 안되냐고???

그래서 선생님은 항상 말씀하시길.....

언제 어디서는 프로는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그래서 이날도 날씨는 꽝이었지만 열심히 찍었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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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경주 감포 대본해수욕장에서 담은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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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터는

울산의 일출 명소 진하해수욕장입니다

명선도라는 섬을 전경에 두고 일출을 담기엔 정말 기가 막힌 곳이죠....

해무와 오메가를 잡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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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잘 보십시요...

초점이 나갔습니다...

생전처음 오메가를 보고는 흥분을 해서 좀더 크게 잡으려고 앵글을 댕겼는데

그만 깜박 초점을 다시 맞추질 않아서 이모양이..

집에와서 얼마나 땅을치고 통곡을 했었는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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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화가나서 담날 또 ..

다행히 이 날 또 오여사께서 나와 주셔서 이렇게 아름다운 오셔사를 영접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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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는 없었어도 환상적인 해무를 보여 주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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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진하 명선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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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터는 진하에서 강을 하나 건너 있는 강양항에서 담은 풍경입니다..

강양항은 일출 보다는 일출시 그물을 걷어오는 어부와 갈매기들이 만들어 내는 그림이 아주 인상적인 곳입니다

강양항의 포인트는 해무와 어선 그리고 갈매기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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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부들이 잡은 고기를 갈매기들 한테 먹이로 주니까

이 갈매기들이 계속 배를 따라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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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가 너무나 환상적이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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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도 갈매기도 없었지만

파도가 만들어내는 아침 빛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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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울산에서 경주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있는 수렴이란 곳의 군함바위 일출...

바위가 생긴 것이 마치 군함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을....

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귀대하는 초병들과 군함바위의 묘한 어울림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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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그래서 오늘은 여기까지...

산에서의 일출은 담에..... 

내일은 새벽에 간월재에 일출 보러 갈 예정입니다....

출처 : 바람의 한큐

글쓴이 : 바람의 한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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