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문학의 마을/아름다운 시 낭독

[스크랩] 초혼(招魂)/ 김소월 /낭송 이혜정

CaptainLee 2010. 2. 11. 22:09




   
      초혼(招魂)/ 김소월 /낭송 이혜정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출처 : 한국 시낭송 예술 협회
글쓴이 : 나팔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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