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문학의 마을/아름다운 시 낭독

[스크랩] 나그네

CaptainLee 2010. 4. 27. 10:06

 

나그네 -박목월

강(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리(三百里)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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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山)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산이 날 에워싸고')고 노래한 박목월.
    시를 알게 되면서부터 본명 박영종(朴泳鐘) 대신 '木月'이라는 큰 자연의 이름을 스스로 붙였던 그.
    식민지 현실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박두진의 말대로 청록파에게
    자연은 "온갖 제약을 타개하기 위한 시의 유일한 혈로(血路)"였는지 모른다.
    그 한가운데에 '애달픈 꿈꾸는 사람' 박목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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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맑 은 마 음 - I N ~
글쓴이 : 맑은마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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