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문학의 마을/아름다운 시 낭독

[스크랩] 마음을 만져 주고 있습니다

CaptainLee 2010. 6. 13. 04:01




   
    마음을 만져 주고 있습니다 / 낭송 : 이 혜정 가만히 서 있는 나에게 바람은 오른 뺨을 쳤다가 또 내 등을 떠밀기도 했다가 자기 마음에 내키는 대로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무슨 심사가 있는지 새가 찾아와서는 꽃잎을 먹지도 않으면서 부리로 하나씩 쪼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피할 틈도 주지 않고 무심히 때리더니 나를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나도 착한 여자로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내 마음과 상관없이 제멋대로 나를 흔들어 놓고서는 손가락질 하면서 눈총을 주고 있습니다. 나를 몰아치는 바람에게 한 마디라도 하면 벌 떼처럼 달려들어서 참을성도 없고 지적이지 못하다고 핀잔을 줍니다. 나도 참고 싶지요. 고상한 척 하면서 품위를 지키고 싶지만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바람이 뚫고 간 휑한 가슴을 두 손으로도 막을 수 없어 안절부절못하는 나에게 그대는 영혼에 있는 것으로 가득 채워주면서 상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습니다. 시편33 : 15절 "저는 일반의 마음을 지으시며 저희 모든 행사를 감찰하시는 자로다" MR:기도 2집 : 주의곁에있을때
출처 : 찬양이 있는 풍경
글쓴이 : 주신 믿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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