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건강의 상식

[스크랩] 치질? 대장암?

CaptainLee 2010. 1. 8. 08:05

대장암 환자가 늘면서 대변을 볼 때 출혈과 설사가 지속될 경우 치질과 대장암을 놓고 걱정하기 일쑤다. 대장암과 치질 증상을 구분하기 힘들다 보니 혼자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적잖은 것. 그러나 치질과 대장암의 증세는 구분된다. 증세로 봐 혹시라도 대장암이 의심될 경우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대장암의 경우 위암 다음으로 많은 암인데다 발병률도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치질? 대장암?

대장암과 치질 모두 통증과 출혈 등 비슷한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항문 출혈이 있다고 모두 대장암은 아니다. 치질과 대장암은 출혈 양상이 다르다. 출혈량이 많고 색깔이 밝은 선홍색이면 치질일 가능성이 크고, 출혈이 많지 않고 검붉은 색을 띠면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또 배변하면서 힘을 줄 때 피가 떨어지거나 뿜어져 나오면 치질, 힘을 주는 것과 관계없이 피가 조금씩, 끈적이는 점액질 성분과 섞여 나오면 대장암 가능성이 크다. 검붉은 색 피가 변에 섞여 나오거나 설사나 변비가 불규칙적으로 반복될 경우, 또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변화가 있으면 일단 대장암이 아닌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섣부른 자가 판단은 절대 금물이다.

◆용종 단계라면

대장암은 10여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처하기가 쉽다. 대장의 점막세포가 용종(7~10년)을 거쳐 암(3~5년)으로 진행된다. 용종은 육류 등을 좋아하고 불규칙한 식생활,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게 생기기 쉽고 스트레스로 인한 흡연, 음주 등도 주요 원인이다. 검사 결과 용종 단계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용종의 경우 크기가 중요하다. 1㎝ 미만일 경우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1% 정도로 낮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2㎝ 이상일 경우는 암 확률이 20~30%로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용종을 제거해야 한다. 그 후에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통해 크기 변화, 상태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조기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최선책이다.

◆대장암이라면

콩알 정도 크기의 대장암일 경우 내시경을 통해 떼어내거나 전기메스로 태워 없애는 것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또 초기 대장암일 경우 복강경 수술로도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은 볼펜 굵기인 5~10㎜ 정도로 뚫은 3~5개 절개 구멍을 통해 복강 안에 카메라 및 수술기구를 넣어 모니터를 통해 환부를 크게 확대해 수술하는 첨단 기법이다. 출혈 및 수술 후 통증도 적어 회복이 빠른 장점도 있어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다. 대장암의 경우 수술 후 재발률이 아주 낮고, 특히 초기에 발견해 수술하면 정상인과 크게 차이가 없다. 수술받은 환자는 수술 후 1~5년 동안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직장경이나 다른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대장암의 유전적 요인은 20% 안팎으로,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엔 6개월~1년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도움말·구자일 구병원 원장

출처 : 중년 층 건강 산채 산약초 * 중년산마니 *카페 <운영자 김건군>
글쓴이 : 산 마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