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문학의 마을/나의글

건성 건성 살아온 나날들

CaptainLee 2010. 3. 17. 06:13

건성 건성 살아온 나날들

전선 줄 위에서 기생 하는 식물

 

어느 날 배를 우루과이 네버 팔미라 라고 하는 작은 항구에 입항 했다

항구 작고 사는 인구는 총 만 오천 정도의 몬테비데오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강 줄기에 자리잡은 아주 작은 도시이지만 파라과이와 아리엔티나 에서 나오는 곡물을 작은 배로 싣고 와서 다시 커다란 배로 옮기어 싣는 중간 정착 항구이다

 

부두에 배를 접안 하여 모든 입항 수속을 마치고 외출 준비를 하여 나갔다

촌 이라서 그런지 조용 하고 그저 우리 내 삶과 별 다른 것은 없었다

 

시내를 가다 보니 전선 위에 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니 무슨 식물이 전기 줄에 붙어 기생 하는지 참 궁금 하였다

 공중의 전선줄 모든 수분이 곧 마르고 건조 하여지며 영양분도 없는 전선줄

그 식물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하여 전선의 위에 터를 잡고 씨를 뿌리고 붙어서 산다

공중의 습기를 흡수하고 공기 중에서 영양을 섭취하고 온 힘을 다하여 삶의 끈을 잡고 있다

 

그 식물을 보면서 내가 지금 것 살아 오면서 나의 모든 것을 다 바치어서 행한 일이 얼마나 되는 지 생각 하여 보았다,

별로 그다지 뚜렷이 기억 되는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학창 시절은 운동을 한다고 건성 건성 생활 하고,

예쁜 여학생 꽁무니 따라 다니느라고 건성 건성 시간 죽이고,

집에 돈 몇 푼 벌어다 준다고 가정에도 건성 건성 지냈고,

아이들이 커감도 마누라가 다하겠지 그저 건성 건성 생각 하고

아버지의 역활도 밖의 일을 한다고 그저 건성 건성 하며 지내고

주일이 되면 성경 옆에 끼고 건성 건성 교회 가고

부모님에게 효도커녕 그냥 그렇게 건성 건성 하고

그냥 그렇게 지내 온 것 같다

 

정말 온 힘과 모든 것을 다하여 행한 일이 하나도 없다

작은 미물도 전선줄에 붙어서 힘들게 일생을 최선을 다하여 사는데

그냥 건성 건성 살아 온 나날들이 부끄럽다

 

모두가 열심인 것 같은데 지나온 일을 회상하니 나의 생활이 건성의 생활 이었던것 같다

이재 나이들어 뒤돌아보는 나 자신의 생각

 

나의 사랑 하는 브로그 친우님들

오늘 함께 뒤돌아 보시고 건성 건성 사시는 삶이 아닌가

우리 한번 생각 해볼까요

 

파라과이 로부터 곡물등을 싣고 와서 산적을 기다리는 트럭 들

 

 

외국돈 환전소

 

'나의 작은 문학의 마을 >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기분이 정말 좋아지려면  (0) 2010.03.24
감사함을 모르는 우리들   (0) 2010.03.21
우리의 삶은 아픔위에서 성장 합니다.   (0) 2010.03.11
희망과 도전  (0) 2010.02.20
국제 언쟁  (0) 201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