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문학의 마을/나의글

애마의 멋지고 아름다운 여행을 끝내며

CaptainLee 2011. 8. 3. 12:27

애마의 멋지고 아름다운 여행을 끝내며

                                                 하롱 베이로 들어서는 나의 애마

 

 

6월 16일 아리엔 티나 산-로렌조 항구에 입항 하여 콩을 싣기 시작하면서 우리 식구들은 무척 바빠지었다.

아침에 부두에 접안한 배는 그날 밤에 만재 하고 출항한다.

10여일을 넘게 달리어 와서 불과 12시간이면 콩을 모두 배에 적재 하고 그 향기로운 흙 내음도 못 맡아 보고

다시 40여일이 넘는 긴 항해를 시작 하여야 하니 우리 식구들 너무도 불쌍하다


가만히 하나님께 기도드리어 본다. 약한 우리 이니까.

우리 월남 식구들 집에 귀항 소식이나 전할 수 있게 하루 밤 묵어서 갈수 있게 하여 주었으면 감사 하겠다고

헌대 이게 웬일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밤 9시가 되니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 한다.

작업이 중지 되었다 비가 너무 와서 17일 아침 0700시에 다시 시작 한다고 한다.

무두들 신이 나서 기뻐하며 난리가 났다. 그리고는 외출 준비로 바쁘다


17일 오후가 되어서 항구를 출항하여 베트남으로 45여일의 긴 항해를 시작 했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몇 시간이라도 땅을 밟아보고 그 흙의 그윽한 냄새 맡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가족들과 연인들에게 전화 안부를 챙길 수 있음에 너무도 행복하고 감사하는 우리 식구들

이렇게 작은 것에 행복과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 착하고 착한 바다 사람들을 만남이 그저 감사하다.


콩은 곡물 화물 중 가장 위험한 화물로 취급 한다, 그러하기에 출항 하면서 곧 바로 모두들 햇지 카바를(화창 덥게)

특수 테이프로 물이 못 들어가게 밀봉을 한다  모든 화창을 밀봉 하려면 아마도 2일정도 걸일 듯 하다 


콩 이라고 하는 곡물은 물이 들어가면 몇 배로 팽창 하여 배가 쪼개지기도 한다고들 이야기 한다

아직 나에게는 그러한 경험은 없기에 직접 확인 하지 않았지만 옛 선배들의 경험을 들어 충분히 가능 한 이야기다


화물 창고에 물이 들어가면 물에 몇 배로 불어난 콩이기에 배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하기에 선덕 여왕의 드라마에서도 콩을 이용한 미실 궁주의 속임수가 이야기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파도가 너무도 고맙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우리를 인도 합니다

대서양 횡단 하는 항해 길은 순풍을 받아 아주 여유롭고 순탄 하였다

7월 2일 희망봉을(Cape of Good hope 혹은 God Hope) 도착하여 인도양으로 들어선다. 

해적이 출몰하는 지역 긴장과 두려움이 앞 선다.

우리식구들은 해적들의 무도함과 난폭함을 잘 알고 있기에 모든 선내 작업을 중지하고

 해적 경계와 퇴치에 최우선으로 두어 계획을 세우고 퇴치훈련에 임하였다,

 모든 외부의 불빛을 가리고(등화관제) 견시 요원을(배에서 멀리 망을 보는 요원) 늘이고

 AIS를 껏다 (우리 배의 위치 및 정보를 상대 선에게 알려주는 장치)

물론 해적 모선에 레이다가 있어 위치를 추적 하겠지만 모선에서 떨어진 작은 스피드 뽀드는

야간에는 볼 수가 없어 피항 하기에 충분 하리라 생각 한다


케이프 타운을 돌아서니 기상이 너무도 안 좋은 상태이다

계속 들어오는 기상으로 보아 한 동안 높은 파도와 씨름 하여야 할듯하다

차라리 파도가 치면 해적선이 접근 하지 못 하리라고 생각 되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다,

파도가 이리 고맙고 감사한지 다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위쪽 홍해와 아덴만에서는 해적 출몰의 비보가 매일 메시지로 들어온다.

7월 13일 급보 한 장이 날아 들어왔다, 도와 달라 우리는 해적에게 쫓긴다.

서너 시간 후에 우리 위치에서 약 600 마일 (약 1200키로 지점) 화화 물품 운반선이 납치되어 간다고

모든 선박은 100마일(약 200키로) 이상 떨어지어 항해 하라는 통재소의 전문이다

바다의 거리로는 그리 멀지 않은 이웃 하는 거리다.


동물의 왕국에서 얼룩말이나 순록 등을 쫓는 맹수들이 그 많은 무리 중 한 마리만 잡으면

다른 동물들은 내가 아니니 하며 다시 한가롭게 풀을 뜯는 광경이 떠오른다. 

우리 들이 그러한가보다 옆의 동료의 배가 끌이어 가도 아무소리 못하고

내가 아니니 참 다행이다 하는 생각, 무엇이 다른가,  


7월 18일 아덴만에서 다시 한척 납치되어 소말리아로 향했다고 한다.

계속되는 해적 경보 허지만 우리의 항해 구역은 파도가 높은 관계로 해적이 선호 하지 않는지

 경보 소식이 없었다. 우리가 인도양을 통과하며 7여척의 선박이 해적과 싸움을 하고

요트를 포함해서 4척의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였다.


7월 23일 새벽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 섬과 스마트라 섬 사이 인 순다 스트레트를 통과하니

이재 인도양을 지나 남지나해를 들어서니 아시아로 들어온 기분이다


오후가 되니 갑자기 브릿지(선교)에서 2항사가 급히 호출 한다

올라가보니 어선한척이 전속으로 본선으로 접근한다

우선 침로를 도망 침로로 바꾸어 본다 어선도 침로를 바꾸어 쫓아온다

동남아 해적은 승선하여 돈과 가치나가는 물품만 강탈하고 내려가니 납포 될 염려는 없지만

그들도 위험하다 대략 보니 15여명 이상 승선 한 듯 하다

물대포를 쏘며 해적선의 침로와 속력을 계산해서 제일 멀리 도망치는 침로를 택하고 무선기로 관재소로 연락을 하였다


50여 메타까지 접근한 어선에서 큰 고기를 들고 사라며 들어 올린다

50메타는 육상으로 보면 바로 옆에 붙은 것과 같은 거리다

우리 순진한 베트남 2항사왈 “선장님 생선 사라고 하는대요”

야 이노마야 지나가는 배에게 생선 사라고 배를 세우라는 미친 어선노미가 어디 있니

배 세우면 올라와서 털어 가려고 그러지“ 정색을 하며 이야기하니 선장님 쬬크 였습니다,

하며 머리를 극적인다.

 

나쁜 아저씨들 그냥 지치어서 돌아갑니다

 

배를 지그잭으로 운항하고 배에서 일어나는 파도에 접근치 못하게 하였다

해적선은 우리배의 여파에 흔들리면서도 고기를 들고 뭐라고 소리친다.

나도 모르게 미친노미들 하고 소리치었다   

해적선과 우리배는 도망과 추격이  2 - 30분 계속되었다

잠시 후 추격하던 어선이 인도네시아 해군들의 무선을 들었는지 멈추었다.


무사히 인도네시아를 벗어나 남지나를 가로질러 7월 27일 베트남 근처에 오니

이런 NOCK-TEN 이라고 하는 태풍이 베트남을 향하여 오고 있다,

매 12시간마다 홍콩에서 들어오는 태풍 정보 계속 깃 점을 하니 우리의 목적 항으로 향하여 오고 있다

이대로 가면 29일 밤 우리와 정면으로 만날 것 같다

안전이 제일 이라 영국 선주와 베트남 화주에게 전보로 모든 상황을 알리고 태풍과

430마일(약800키로)떨어진 베트남 옆에서 그냥 엔진을 정지하고 대기하기로 했다.

기압이 990, 985, 980미리 바로 내려가며 바람이 강하다


30일 새벽까지 표류 대기 하며 NOCK-TEN라는 태풍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다시 목적지 카이란 (하롱 베이) 로 항해를 시작 했다


베트남 선원가족들이 하롱베이에 와서 호텔에 대기중 이란다

태풍 때문에 하루가 늦어지었으니 걱정이 많을 가족이 눈에 선하다.


31일 1500시 (오후 3시) 에 하롱베이에 도착 닷을 내려놓았다

이번 항해에서 애마가 너무도 고맙습니다 


우리의 애마 45일 동안 휴게소에 한번 들이지 못하고 지치지도 아니하고 감기 한번 (작은 고장)

걸리지아니하고 힘차게 마지막 멋진 레이스를 하였다


나의 멋진 애마의 마지막 우렁차고 힘찬 고함이 들이는 듯 하다


우리친구님들 무사히 안전 항해를 위해 기도 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주실하게 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왔습니다 베트남에

 

베트남 전화 무선 인넷이 시간당  15000원 이라서

너무 비싸 친구들 방을  들이지 못합니다

죄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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